국내 수입 가운데 수출용보다는 내수용이 급증하면서 수입구조가 부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수출용 수입(통관기준)은 1월 42억8,000만달러, 2월 37억7,000만달러, 3월 42억7,000만달러, 4월 40억3,000만달러 등으로 설연휴가 낀 2월을 빼면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내수용 수입은 1월 43억5,000만달러에서 2월에 38억7,000만달러로 줄어든 후 3월(50억4,000만달러)과 4월(50억5,000만달러) 연속 크게 늘었다. 이에따라 전체 수입에서 내수용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50.4%에서 4월 55.6%로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용 수입은 국내에 수입품이 들어온 이후 보통 1~3개월의 가공과정을 거쳐서 다시 수출로 연결되지만 내수용 수입은 수출유발효과 없이 소비로 그쳐 경상수지 흑자 감소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상수지 흑자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입 역시 내수용 보다는 수출용이 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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