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센 캄보디아 총리의 아들 훈 마네트(21)가 미 육군장교들의 요람인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졸업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마네트가 933명의 생도들과 함께 데니스 라이머 미 육군 참모총장으로부터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내의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훈 센 총리가 가족과 각료등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졸업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 센 총리는 졸업식이 끝난 뒤 경호원에 둘러싸여 아들을 맞으면서 『이는 국가 전체로서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의회내 일부 의원들은 훈 센 총리의 졸업식 참석과 관련, 캄보디아 정권의 잔학성을 들어가며 비난을 제기해 왔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공화당의 벤저민 길먼 하원의원은 『훈 센 총리가 아버지로서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은 있지만, 그의 과거에 대해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이에 대해 훈 센 총리의 졸업식 참석은 개인적인 방문으로서 공식적인 활동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마네트는 뉴욕대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밟은 뒤 캄보디아군에서 4년간 의무복무를 할 예정이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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