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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경기장 조기완공이 성공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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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경기장 조기완공이 성공 판가름

입력
199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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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정확히 3년뒤인 2002년 6월1일이면 전세계의 눈길이 지구촌 최대의 축구대제전이 열리는 서울로 쏠리게 된다. 역사적인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 공동유치가 결정된지 3주년을 맞았다.과거 3년이 개최도시 선정 등 경기장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남은 3년은 마스코트 제작, TV중계권료 협상, 입장권, 교통·숙박 등 산적한 난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반환점을 맞아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의 사업추진 일정과 10개 도시의 경기장 건설 현황 등을 공동개최국인 일본과 비교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경기장 건설이다. 월드컵은 지구촌 최대의 축구대제전으로 축구에 관한한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경기장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명소가 된다. 또한 기한내에 차질없이 경기장을 건설해야 하는 것은 물론 역사에 남을 걸작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97년 2월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가장 먼저 추진한 것도 국내 개최도시의 경기장 선정이었다. 97년말부터 불어닥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인해 극심한 혼선이 빚기도 했으나 97년 12월29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10개도시를 확정, 현재 10개 지방자치단체는 모두 경기장 건설에 착수해 공사가 진행중이다.

공동개최국인 일본이 한국보다 1년 앞서 개최도시를 확정, 현재 요코하마시와 오사카시 등 2곳을 완공하는 등 경기장 건설에 관한한 한국보다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국내 10개 경기장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7개 경기장은 축구전용 천연잔디구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부산 대구 인천은 종합경기장으로 건설된다. 논란끝에 신축이 확정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지난 11월에야 첫 삽질을 시작, 현재 6.32%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2002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으로 쓰여질 부산종합경기장이 전체공정의 38.99%가 완료된 상태이며 역시 종합경기장으로 건설되는 대구와 인천도 34.30%와 24.92%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재정의 어려움으로 개최도시에 선정되고도 뒤늦게 공사에 착수한 서귀포(3.10%) 등 대부분의 경기장은 10%내외의 저조한 공사진척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5개의 경기장이 경기장 건설시한인 2001년 12월이 완공예정이어서 재원조달 등의 문제로 공사가 지연될 경우 경기장 건설의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다.

어찌됐든 경기장내 잔디조성과 시험운영을 위해서는 최대한 5~6개월의 기간이 필요하기때문에 늦어도 2001년 12월까지는 10개 경기장을 차질없이 완공하는 것이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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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2만명이 온다

- 숙박.교통.통신대란 우려 -

2002년 6월 대망의 월드컵이 열리는 순간 한국에 와서 경기를 관람할 외국인은 대략 32만명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월드컵은 국가적 이미지나 관광측면에서도 올림픽개최 이상으로 중요하다.

외국 관광객 32만명을 포함한 최소 100만명이상의 인구가 월드컵이 열리는 10개도시에서 먹고 자고 이동한다. 따라서 교통대란 숙박대란 통신대란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남은시간은 불과 3년. 철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간이다.

정부는 95년 범정부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하고 월드컵 개최준비를 해 왔지만 아직까지는 준비부족 상태다. 우선 숙박문제만 하더라도 월드컵조직위원회가 예상하는 필요 객실수는 12만개. 하지만 10개도시의 관광 및 일반호텔 객실수는 5만개에 불과하다.

IMF시대를 맞은 한국의 실정상 호텔에 투자를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월드컵조직위는 이에따라 여관수준의 숙박시설을 개·보수해 월드컵 지정숙박업소로 선정, 부족한 객실수를 보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음식과 언어문제등에서 외국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대책이 필요하다.

교통문제 역시 마찬가지. 올림픽과 달리 10개도시를 이동해야 하는 특수성때문에 철도나 고속도로의 이용이 중요해진다. 하지만 1인당 도로연장이 월드컵을 치른 프랑스에 비해 7분의1 수준에 불과해 도로교통은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따라서 조직위는 고속·전세버스의 효율적 이용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렌트카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국내 도로표지판도 보수가 필요하다. 월드컵조직위는 월드컵 전용열차, 지방공항 항공편 증편, 버스전용차로 확충, 셔틀버스운행, 승용차 이용억제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중계권 역시 난항. 월드컵 중계권을 갖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미국을 제외한 전지역을 스포리스와 리르히사에 판매했는데 이들 업체는 아직 시청수요가 적은 우리나라에는 협상제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2000년 12월부터 판매되는 입장권은 모두 예매로 일반에 팔린다. 월드컵 32경기에 발매되는 입장권은 160만매인데 이중 80만매는 해외에 배정돼 있다.

내국인용 80만매는 우선 패키지 예매에 우선권을 준 뒤 개인별로 예매를 할 계획이다. 입장권 평균가격은 12만~13만원이며 개막경기와 4강전은 3배가량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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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우주.세계.인생 상징 '공식엠블렘'

31일 발표된 2002월드컵의 공식엠블렘은 심볼과 로고체라는 두가지 기본요소로 돼 있다. 심볼은 엠블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각적 요소를 말하며, 로고체는 월드컵의 이미지를 일관성있게 전달하기 위한 글자체를 의미한다.

2002월드컵의 가장 큰 특징은 98프랑스월드컵까지와는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도, 기존의 개최국 중심에서 월드컵과 FIFA를 상징하는 글로벌화한 엠블렘이 제작됐다는 것.

2002 FIFA월드컵 공식엠블렘은 98년 7월9일 FIFA가 영국의 인터브랜드사를 선정, 11개월에 걸쳐 한일양국의 의견 수렴을 통해 제작됐으며 제작비는 100만달러(약 12억원)가 소요됐다.

엠블렘의 제작방향은 가급적이면 한일 양국의 특징에 치우치지 않고 FIFA와 월드컵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아시아적이고 세계화된 것을 만드는 것이었다. 공식엠블렘은 원형의 가운데에 인간의 형상이 두팔을 뻗어 FIFA 월드컵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다.

엠블렘의 전반적인 모양은 원형을 기조로 하고 있으며 이 원은 우주 세계 인생을 상징한다. 또 원은 한일 양국기의 가운데 있는 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심볼의 색상은 한국의 5방색을 반영했다. 가운데의 노란색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색상으로, 아시아에서 「중앙(중심)」을 상징한다. 트로피를 에워싸고 있는 흰색은 순수성을 의미하는 것. 이밖에 청색과 적색은 한일 양국기의 색깔에서 연유한다.

엠블렘 왼쪽 상단부분에 원의 모양이 열려있는 것은 전세계 누구라도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모든 참가국들이 궁극적 목표인 대회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내주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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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한일조직위 협력 순조로이 진행"

 - 박세직 한국 월드컵조직위원장 -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우호관계가 돈독해 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2002년월드컵의 한일 공동개최 결정 3주년을 맞아 월드컵조직위원회의 박세직위원장은 지금까지 일본조직위와의 협력관계에 만족해 하며 남은 기간동안 지속적인 공동보조를 약속했다. 다음은 박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3년간의 준비성과를 평가한다면.

『개최도시 결정에 혼선이 빚어지는 등 불안하게 시작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10개 도시의 경기장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대회 공식엠블렘도 확정되는 등 안정궤도에 접어들었다. 또 자문기구와 전문위원회 구성으로 조직위의 전문성이 강화됐고 정부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력지원을 약속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6월 두 나라 개최지 자치단체장들이 한국에 모여 친선관계를 돈독히 하고 대회 준비를 위한 지혜를 모으기로 한 것도 의미있는 결실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마케팅 권한을 확대해 한일 조직위의 몫이 줄어드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데.

『FIFA는 제프 블래터회장 체제의 첫 대회이자 21세기의 문을 여는 이번 대회를 전환점으로 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2개국에서 공동개최돼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따르는 데다 FIFA마저 종전보다 훨씬 까다롭게 나오는 바람에 일본조직위와의 긴밀한 협조가 더욱 절실하다. 조직위의 수익사업 범위확대는 물론이고 양국 방송사들의 주간방송사 참여, 중계권료 협상 등에 있어서 공동의 이익을 위해 일본조직위와 적극 협력할 생각이다』

-일본조직위와의 업무협조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두 나라의 해묵은 경쟁관계로 인해 제대로 협조가 이뤄질 지 걱정했다. 그러나 공동개최의 중요성을 양측이 충분히 이해함으로써 이같은 걱정은 기우였음을 확인했다. 양국 조직위는 지난해 프랑스월드컵에서 공동으로 홍보관을 운영하고 대회 개막전(한국)-결승전(일본) 분배, 대회명칭(한국-일본순) 결정 등 민감한 사안을 원만하게 처리함으로써 협력관계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남은 3년간의 대회 준비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일본조직위에 바라는 것은 없는지.

『각국이 국내에서 준비를 하는 것은 크게 신경쓸 것이 없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 양국 조직위, 그리고 FIFA의 3자간 협력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앞으로 남은 기간에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특히 FIFA와의 협의과정에 한일 조직위의 긴밀한 협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앞으로도 서로가 상대에 대해 진실한 마음가짐으로 신뢰를 돈독히 하기를 바랄 따름이다』

-한국에서 치러질 32경기 중 1~2경기를 북한에 배정하는 문제가 논란의 여지로 남아있는데.

『올 가을 제프 블래터 FIFA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북한을 방문하면 최종결론이 내려질 것이다. 정치적인 해결이 필요한 문제로 북한에 일부 경기가 배정될 경우 실무적인 차원에서는 문제가 적지않겠지만 남북한, 나아가 동북아 지역의 화해무드 조성에 도움이 되는 등 대의를 생각한다면 실무적인 문제들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다. 또 이 문제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가져서는 안될 것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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