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어깨좀 주물러 줬으면…」 피로에 찌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생각이다. 퀵스포츠마시지점은 짧은 시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온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신종서비스업이다.지난해 9월 서울 신사동에 스포츠마사지점을 차린 이지선(李智善·39) 사장은 독창적인 마사지기술로 직장인이나 주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퀵스포츠마사지는 운동선수용 마사지를 일반인용으로 변형한 것으로 두드리기와 문지르기 쥐어짜기 등 동작을 적절히 혼합, 근육뭉침을 풀어주는 기술이다.
컴퓨터 유통업을 하던 이사장이 마사지점 창업을 결심한 것은 경기불황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해초. 외국잡지에서 스포츠마사지 관련 기사를 접한 이사장은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 직접 마사지 기술과 영업노하우를 배운 뒤 표준화한 마사지상품을 개발했다.
이사장은 『기존의 안마시술소는 퇴폐적인 이미지에다 가격까지 비싸 일반인들은 사실상 신체적 피로를 풀만한 마땅한 수단이 없었다』며 『직원들을 마사지사로 직접 양성하고 대중적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퀵스포츠마사지점의 특징은 가격이 30분 패키지에 9,000원, 1시간 패키지에 2만2,000원으로 저렴하다는 점. 이사장은 『열린 공간에서 전문인력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 퇴폐적인 이미지를 불식시켰다』며 『서비스 종류도 다양하고 피로회복 효과도 기대이상 크다』고 강조했다. 명상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마사지 전용침상에서 원하는 부위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취침용 캡슐룸과 샤워실 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사지의 피로회복 효과에 대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근지역 직장인 뿐아니라 원거리 단골손님도 늘고 있다. 하루 찾는 손님은 40여명. 이중 절반 가까이가 직장여성과 주부들이다. 하루 매출이 80만원, 월순이익도 500만원이 넘는다.
체인점도 전국에 6개로 늘어났다. 체인점 운영과 마사지사 공급은 본사인 신사점에서 지원한다. 이사장은 『창업비용은 점포임대비를 제외하고 가맹비 400만원, 인테리어비 2,000만원, 내부설비와 집기류 구입비 1,500만원 등 4,000만원 가량이 든다』며 『20평 매장에 남녀 마사지사를 4명을 두면 한달 평균 400만~5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02)501-3963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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