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식중독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무허가 또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하거나 조리장 위생관리 기준을 어긴 유명예식장 주변 대형음식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시는 결혼시즌을 맞아 20,21일 예식장 주변 대형음식점 28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생점검에서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예식홀 「몽촌」등 위반업소 66곳을 적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몽촌과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 혼인예식장,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섬유인클럽」,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웨딩홀 등 15곳은 유통기한이 지난 묵 게맛살 햄 빵가루 등을 사용하다 적발됐다. 특히 여의도웨딩홀은 유통기한이 2년3개월이나 지난 수입냉동감자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봉구 창4동 희망예식장 「희망타운」과 강남구 역삼동 목화예식장 연회장은 무허가 수입건포도와 청포묵을, 구로구 오류동 삼익웨딩홀 삼익뷔페 등 5곳은 제조일자가 표시되지 않은 수입피조개 등을 사용하다 적발됐다.
강남구 역삼동 상록회관 웨딩홀에서는 쥐가 살고 있는 흔적과 바퀴벌레가 발견됐다.
이밖에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동문회관 예식부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학연금회관 식당 등 21곳은 종업원 건강진단미필로, 관악구 봉천동 양지웨딩홀 뷔페등 2곳은 조리사를 고용하지 않아 적발됐다.
올들어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 381명(8건)중 예식 피로연에 참석한 하객이 식중독을 일으킨 경우는 128명으로 전체의 33.6%에 달하고 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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