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0일 플라스틱 카드형으로 새로 바뀌는 주민등록증의 이름난에 한글과 한자이름을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정부 관계자는 이날 『카드식 새 주민등록증에는 당초 한글이름만 쓰기로 했으나 이 경우, 동명이인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정부 어문정책과도 맞지 않아 한문이름을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새 주민증의 한자병기를 위해서는 행정자치부 중앙주민전산망과 읍·면·동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해야 하는데다 추가예산이 필요해 7월부터 발급하는 주민증부터 이를 당장 적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한자 병기 소프트웨어 개발과 한자 데이터베이스 확충에만 적어도 1년이 걸린다』면서 『내년 3월까지 재발급하기로 한 주민등록증에는 한글이름만 쓸 수밖에 없으며 한자병기 문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홍윤오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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