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늘고 해외여행경비 등이 증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한국은행은 28일 4월중 경상수지가 20억1,750만달러 흑자를 기록, 작년 동기보다 15억7,280만달러, 3월보다 6억3,250만달러가 각각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외평채와 금융기관 차입금의 대외이자지급이 몰려 소득수지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된데다 수입증가로 상품(무역)수지 흑자 폭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수입은 점차 늘고 있어 앞으로의 수입 증가 속도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달라질 것』이라며 『그러나 올들어 경상수지 흑자 폭이 88억달러에 달해 올해 목표치 200억달러 달성은 순조로워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통관기준)은 115억9,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3.9% 감소한 반면 수입은 90억7,000만달러로 10.7% 증가했다. 여행수지의 경우 외국인들의 국내여행 지출은 줄고 해외여행 경비는 늘어 흑자 폭이 전달 2억7,720만달러에서 1억5,210만달러로 감소했다.
자본수지는 국제통화기금(IMF)자금 및 금융기관 차입금의 상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직접투자가 8억7,000만달러, 주식투자자금이 12억9,000만달러, 각각 순유입된데다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대규모 외화를 조달, 결국 2억5,000만달러의 유입초과를 나타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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