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땅콩」 김미현(22)이 한껏 물이 올랐다.2주연속 「톱5」에 올랐던 김미현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9코닝클래식 첫날 선두에 2타(3언더파)차 공동8위에 랭크, 첫승 가능성을 높였다.
시속 15∼20마일(24∼32㎞)의 강풍이 부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코닝CC(파72·6,062야드) 5번홀(파5). 2,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한 김미현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2온을 위해 페어웨이 우드를 꺼내 들고 핀을 향해 날렸다. 볼은 핀 3m 전방에서 한차례 바운드된 뒤 핀쪽으로 굴러갔다.
순간 갤러리 사이에서 「어…」하는 탄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볼은 핀을 스치고 지나갔다. 생애 첫 앨버트로스(파5를 2타로 홀아웃하는 것)를 놓치는 순간. 애꿎게 1.5m 이글 퍼트 조차 홀컵을 스치고 지나가 버디로 홀아웃.
7번홀서 버디를 추가한 김미현은 전반을 4언더파(32타)로 마쳤다. 당시까지 공동 3위.
후반은 아쉬움의 연속. 9번홀 1m 버디 퍼트를 실패한 김미현은 후반 10∼12번홀서 1m 내외의 짧은 버디 퍼트를 거푸 놓쳤다. 그것이 화근이 됐다. 곧바로 13번홀(파4)서 티샷이 나무에 맞더니 레이업한 세컨샷도 벙커로 직행.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추락했다. 그러나 나머지홀서 1타를 줄여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로 나섰다. 이날 버디 6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각 1개.
셰리 터너, 데니스 킬린 등 4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펄신(32)은 이븐파 72타로 공동28위, 서지현(24)은 77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김미현과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후쿠시마 아키코(일본)는 이날 75타로 부진, 80위권에 그쳤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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