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카슈미르내 회교민병대 거점에 3일째 공습을 계속한 가운데 28일 MI_17 전투용 헬기가 격추됐다.인도공군은 『헬기가 카슈미르 국경지대 산악 지역에 작전을 수행하던 중 친(親)파키스탄 게릴라들이 발사한 스팅어미사일에 격추당했다』면서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카슈미르의 하계 주도인 스리나가르 남쪽 95㎞의 불불나우간시 부근에서 인도 군인과 가족들을 태우고 가던 버스가 지뢰에 의해 폭파돼 대령 부인 1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인도 공군기들은 이날 카슈미르내 카르길의 산악지대에서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회교민병대 400여명을 목표로 공습을 가했다. 인도는 또 러시아제 최신예 전폭기인 수호이 30을 공습작전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철회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공습지역 부근에 병력을 증강배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또 분쟁 해결을 위해 유엔에 중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지역 분쟁인 카슈미르 문제에 중재자가 개입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인도 일간지 「타임스」가 보도했다. 인도의 총리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브라제시 미슈라는 『우리는 이번 사건이 전면전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지 않으며 인도는 긴장을 고조시킬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도는 27일 카슈미르 상공의 공습 미그기 격추 사건과 관련, 파키스탄 정부와 조종사 송환을 위한 접촉을 개시했다. 인도는 그러나 미그기 2대가 격추됐다는 파키스탄 주장에 대해 『1대는 기계 고장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의 아니스 바지와 육군 참모총장은 『생포한 조종사 1명은 전쟁 포로로 대우할 것』이라며 『사망한 다른 조종사 1명의 시신은 인도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전포고는 없었지만 인도 공군기의 영공 침범은 전쟁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사회에서는 양국이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분쟁이 핵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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