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동중인 김병현(20)이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진입한다.애리조나구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29일 뉴욕에서 열리는 메츠와의 원정경기부터 김병현을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이로써 박찬호(LA 다저스) 조진호(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3번째 한국선수가 됐다.
김병현의 예상보다 빠른 메이저리그 진입은 그의 구위가 인정받은 면도 있지만 최근 애리조나 투수진의 잇단 부상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애리조나는 에이스 토드 스토틀마이어가 손목 부상으로 지난주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중간계투 대런 홈즈 등도 부상으로 역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김병현은 중간계투 또는 마무리 투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엘 파소(더블A)에서 10경기에 출장, 방어율 2.11로 2승을 거뒀으며 지난주 투손(트리플A)으로 옮겨 3차례 선발투수로 나서 방어율 2.60과 2승무패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애리조나 조 그라지올라 단장은 『김병현이 마이너리그에서의 짧은 활동기간에 비해 빠른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병현은 지난해 6월 미국 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에서 6과 3분의2이닝동안 삼진 15개를 잡는 인상적인 투구로 애리조나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3월 225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애리조나에 입단했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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