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급속히 호전되고 금리도 크게 낮아지면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또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가계대출도 2월이후 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4월 한달간 1조2,181억원 늘어나는 등 올들어 지난달까지 2조5,501억원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일반자금대출이 3조495억원 증가해 작년 상반기 대출실적(2조9,751억원)보다 많았고, 무역금융도 5,873억원 늘어나 4개월만에 98년 한해동안의 증가분 4,167억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는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세일을 벌이고 있고, 중소기업도 실물경제 회복에 따라 설비투자 등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 대출은 1월에 3,508억원 감소한 이후 2월(1조641억원)이후 3개월 째 증가했다.
가계대출역시 소비 증가 및 주식시장 활황 등의 여파로 올들어 1조7,411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지난 4개월간 1조7,063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이행하기위해 대출을 줄이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실물경제 회복 및 저금리에 힘입어 자금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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