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해저에서 '잃어버린 대륙'이 발견됐다고 27일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과학자들이 연구용 선박을 이용해 인도양을 탐색, 해저 토양 표본을 수집한 결과 약 2천만년 전에 호주 대륙의 3분의 1 크기에 해당하는 대륙이 바다 속으로 침몰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대거 발견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잃어버린 대륙'이 발견된 지점은 바다 속 2㎞ 깊이에 있는 케르겔렌 해대(海臺)로 과학자들은 지상에서나 볼 수 있는 용암, 인도 및 호주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퇴적암, 숲 흔적, 포자, 꽃가루 등을 이 곳에서 발견했다.
미국 텍사스대학 소속 마이크 코핀 박사는 "케르겔렌 해대의 상당 부분이 지상토양으로 구성됐다는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잃어버린 대륙'이 약 1억1천만년 전에 거대한 화산폭발에 의해 지상으로 융기, 대륙을 형성했다가 2천만년 전쯤에 다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했다.
침몰 5천만년 전쯤에는 이 대륙에 양치식물이 풍부하고 공룡들이 많이 서식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해대에 대한 연구가 호주, 인도, 남극 대륙의 분리를 설명하는 단서를 제공해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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