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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노바소닉'] "록+랩으로 신사운드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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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노바소닉'] "록+랩으로 신사운드 창조"

입력
1999.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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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록과 랩이 만나면 어떤 사운드?신해철과 김세황(기타) 김영석(베이스) 이수용(드럼) 네 사람이 만나 그야말로 「차세대」 사운드를 만들어냈던 「넥스트」. 신해철의 독립 이후 세사람은 세션맨으로, 프로듀서로 활동해왔다. 「넥스트」는 네사람이 만나 이룬 것이었기에 그 누구도 「넥스트」라는 이름을 쓰지 않기로 헤어질 때 합의했었다.

여기에 새 멤버가 들어왔다. 래퍼 김진표. 「패닉」의 멤버였다 래퍼로 변신한 김진표와 프로그레시브 록을 추구했던 넥스트 세멤버의 만남은 의외의 뉴스였다. 때문에 이들의 음반이 나오기도 전 결성 소식만으로도 호사가들은 호들갑을 떨었다.

『사람들은 우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언젠가 전혀 색다른 사운드를 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원래 래퍼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때문에 이번 만남이 어색한 것은 아니지요. 물론 이번엔 프로젝트가 아니라 「그룹」 활동이지만요』(김진표)

『사실 진표에게는 랩 한 곡만 시켜볼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의외로 잘 맞더라구요. 내친 김에 보컬 없이 록과 랩이 만난 음반을 만들어보고자 했죠』(김영석)

단순하고 강렬한 록 사운드, 거기에 이젠 카리스마를 갖춘 김진표의 랩이 어울려 이들의 첫 음반은 그야말로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냈다. 그룹 이름값을 했다는 얘기. 노바(Nova)는 새롭다, 소닉(Sonic)은 소리라는 뜻.

음반은 김성면의 보컬을 빼고는 80%가 랩. 그만큼 랩의 가사가 중요하다. 『전형적 발라드에 어울리는 가사는 쓰지 못하는 스타일이죠. 극을 한편 보고 난 느낌의 가사를 쓰고 싶었어요』 세상의 종말과 이 땅의 젊은이들 눈에 보이는 현실 등 다양한 가사를 담았다.

「하드코어 록과 랩」이란 수식이 붙지만 하드코어는 장르라기 보다는 스타일을 말하는 광의의 단어로 쓰이는 것이 현실. 때문에 그들은 록 사운드, 랩의 정신에 충실한 음반을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음반에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노래한 「태양의 나라」, 돈으로 모든 것을 사는 세상을 비웃는 「아름다운 세상」, 「대한민국」등 비판적 가사의 노래 13곡이 수록됐다. 록 사운드에 충실한 연주가 역시 귀를 잡아 둔다. 그러나 10대 초반이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겁고, 오히려 30대까지를 포괄할만한 음반이다.

앞으로 이들은 「따로 또 함께」 자유로운 활동을 벌여 나갈 생각이다. 세션으로 인기높은 김세황은 그대로,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래퍼 김진표는 자유롭게 활동할 생각. 일본 진출도 꿈꾸고 있다. 이미 일본 도시바와 EMI 등에서 입질을 하고 있어 곧 일본행이 성사될 전망. 이들의 인터넷 주소는 http://z_ram.home.co.kr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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