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중학교 시청각실. 이 학교 2,3학년생 50여명에게 낯선 외국인이 유창한 우리말로 인사를 건넸다. 인도인 바수 무쿨(35·서울대 대학원 종교사학과 석사과정)씨가 특별활동 시간에 초청된 것.
강연은 인도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시작됐다. 『인도는 알려진 대로 더운 나라만은 아니에요. 땅덩어리가 워낙 넓어 지역에 따라 날씨가 다르지요』『언어도 200여개에 달하지만 힌두어와 영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무쿨씨는 슬라이드까지 준비해 인도의 어제와 오늘을 꼼꼼이 설명했다. 인도의 전통의상인 「샤리」「쥬리다리」 등을 보여줬고, 타악기인 「답블라」를 들고 나와 직접 두드리기도 했다.
무쿨씨의 강연이 끝나자 마자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인도라는 이름이 어떻게 나왔어요』『인도 사람들은 왜 손으로 밥을 먹어요』『고기를 먹는 사람도 있나요』질문과 대답으로 예정된 1시간이 훌쩍 지났다. 3학년 홍성우(17)군은 『책을 통해서만 알았던 인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교육부 공동주관으로 실시중인 「외국인과 함께 하는 문화교실」. 지난해 2학기부터 시작된 이후 각 학교로 확산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세계 각국의 외교관과 상사주재원, 학생들이 강사로 참여해 현실감을 높여준다. 참가를 원하는 학교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02-755-4623)로 신청하면 된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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