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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집 도둑 김강룡] 한때 검찰청사서 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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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집 도둑 김강룡] 한때 검찰청사서 탈주

입력
1999.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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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집 전문털이범 김강룡(金江龍·32)씨가 지난 3월 검찰청사내 유치장에서 탈주했다가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27일 인천지검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3월23일 오후2시께 인천지검청사의 경찰호송출장소내 유치장이 시건장치가 안된채 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 호송줄을 풀고 사복을 입은채 달아났다. 김씨는 이어 인천지검 정문에서 400m가량 떨어진 석바위 네거리 도로쪽으로 뛰어가 택시를 잡아타고 도망가려다 뒤쫓아온 경찰에 의해 10여분만에 붙잡혔다.

당시 호송출장소 안에는 인천 동부경찰서에서 파견나온 경찰관 5명 중 출장소장 김기권 경사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김씨의 변호를 맡은 정인봉(鄭寅鳳)변호사는 『김씨가 「서부서에서 왔다. 수고한다」며 호송책임자에게 자신이 경찰관인 것처럼 속여 검찰청사를 벗어났다』며 『모범택시를 타고 도망가던중 택시기사가 과속을 거부, 신호등에 걸리는 바람에 뒤쫓아온 경찰에 붙잡혔다』고 말했다.

호송출장소 담당 인천 동부경찰서는 이같은 사실을 숨겨오다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뒤늦게 공개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 사건내용을 조사, 관련자들을 엄중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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