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포사의 여사장 정일순(鄭一順·54)씨는 괄괄한 성격에 뛰어난 수완으로 사업에 성공한 여걸로 패션계에 소문이 나 있다. 여야를 막론한 정계, 재계및 연예계에 아는 사람이 많은 마당발로 알려져 있다.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는 대통령당선 전부터 알고 지냈으며 이번 러시아 방문 때 이희호여사가 입을 의상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대선 때 선거운동을 위한 패션쇼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했다는 말도 있을 만큼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것.
패션업계에서 「정리정」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 충무로에서 처음 개인 의상실을 열었다. 86년 ㈜라포(옛 라스포사)를 설립, 웨딩드레스 여성복을 제작했다. 특히 웨딩드레스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미인선발대회등에 드레스를 고정 납품하기도 했다. 정씨의 남편 정환상(鄭煥常·62)씨는 91년 「클라라 윤」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 기성복 제조회사 ㈜클라라를 인수, 역시 패션사업에 합류했다. 클라라와 라포는 상류층 부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소문이 나면서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라포는 현재 라스포사, 라세라, 라라페로등 세가지 브랜드에 서울 논현동·삼성동·롯데일번가에 3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클라라는 매장이 20개에 이른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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