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 10명의 연주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1백개의 황금 손가락」. 95, 97년 두차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통로 계단까지 메꿨던 화제의 공연이 더 새로와진 모습으로 국내팬들을 찾아 간다.이번 연주회는 현재 79세를 헤아리는 역전의 노장 존 루이스가 갖는 마지막 해외 공연으로 예상되는 터라, 재즈팬들의 관심이 비상하다. 또 즉흥에 띄운 「아리랑」등 우리 민요까지 들려줄 예정이어서 살아있는 재즈 정신이 무엇인지 똑똑히 펼쳐진다.
솔로, 듀오, 쿼텟, 릴레이 등 재즈 피아노로 가능한 모든 연주형식은 물론, 내용면에서도 재즈 블루스 클래식 민요까지 망라한다. 최상급으로만 구성된 연주자의 면면으로만 족히 눈부시다.
재즈를 클래식의 차원으로 끌어 올린 루이스, 살아있는 블루스 정신 듀크 조던(77), 40년대 비밥의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주니어 맨스(71)등은 고희를 넘겼지만, 세월따라 깊어져 가는 재즈 특유의 멋을 알려주기에 족하다.
6살부터 피아노를 연주, 클래식 블루스 부기우기까지 한몸에 넣은 레이 브라이언트(68), 98년 다운비트지 선정 제1의 재즈 피아니스트 케니 배런(56), 13년동안 클래식의 수련을 받은 제시카 윌리엄스(51), 윈튼 마살리스와의 협연에 빛나는 사이러스 체스너트(37), 93년 글렌 굴드상과 재즈 타임스 투표 1위를 따낸 주인공 베니 그린(36)은 든든한 허리.
최연소 브래드 멜도(29)에게는 단연 뜨거운 화제가 따라 다닌다. 98년 다운비트지의 신인 스타상을 받은 그는 같은해 스윙 저널 인기 투표에서 키스 재릿, 칙 코리어등 기라성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황금손가락들은 22일을 기점으로 6월 5일까지 일본 순회 공연중이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등 12개 도시를 망라하는 이 공연은 이미 4월중순 티켓이 매진됐다. 이번 내한 공연 소식이 알려지자 주최측인 한국재즈모임에는 일반팬들은 물론, 클래식 피아니스트들까지 문의중이다. 스탠더드를 중심으로 2시간 공연. 6월 7일 오후 7시30분 호암아트홀 (02)738_7029, 737_7370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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