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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남공작 북경총책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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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남공작 북경총책 잠적

입력
1999.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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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송대수특파원】북한 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 소속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대남 공작 총책을 맡아온 리원진(46)이 부인(45)과 딸 등 가족과 함께 지난달 11일 잠적, 북한 당국과 중국 공안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리씨는 특히 한국내 북한 고정간첩망등 대남공작활동을 관장해왔으며 북한의 고급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계선상의 인물로 이번에 관련서류 일체를 갖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잠적전까지 베이징 시내 주센차오(酒仙橋)인근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에 왔으며, 10여년전부터 중국을 무대로 활동, 벤츠승용차를 타고나니는등 고위층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초 리씨는 잠적사실이 드러난 후 북한당국은 특무(검거조) 15명을 평양에서 직접 파견, 중국내 북한 공작원, 대사관 직원 등과 함께 리씨의 사진을 들고 다니며 베이징은 물론 옌볜(延邊), 선양(瀋陽), 상하이(上海)등지를 수색하고 있으며 중국 공안당국도 항만, 공항등에서 리씨 검거에 나서고 있다. 북한당국은 내부적으로 리씨검거에 거액의 현상금까지 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리씨가 가족과 함께 잠적한지 이미 1개월 반이나 됐고 평소 미국으로 가겠다는 말을 해온 사실로 미루어 미국이나 제3국으로 이미 탈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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