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에게 책읽는 습관을 들이기는 어렵다.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웬만큼 흥미를 끌지 않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이런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장난감 책(Toy Book)」들이 다양한 형태로 출간되고 있다. 이 책들은 비닐과 헝겊 등을 재료로 입체적 형태로 만들어지고 음향효과까지 곁들여 호기심을 자극하고 친밀감을 갖도록 고안됐다.최근 인기를 끄는 제품으로는 외국서적수입판매사인 「스토리하우스」가 미국의 「랜덤하우스」에서 수입한 「스플리시 스플래시(Splish Splash)」와 「스탑 앤 고 포티(Stop and go forty)」. 「스플리시 스플래시」는 물 속에 사는 동식물을 소개한 그림책으로 물 속에 넣으면 그림의 색깔이 변한다.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물과 익숙하게 하고 학습효과도 높일 수 있다. 또 「스탑 앤 고 포티」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게한 동화책. 헝겊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화장실, 식탁 등의 그림 위에 주인공을 직접 붙였다 뗐다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용변과 식사습관을 익히게 한다. 이 밖에 책을 펴면 다양한 얼굴표정과 동작이 나타나는 「메이킹 페이시스(Making Faces)」, 그림 뒤에 또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앞그림을 열고 닫고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오픈 업(Open Up)」등도 있다. 영어로만 쓰여있어 별도의 영어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국내 토이북도 다양해졌다. 5년 넘게 토이북시리즈를 내고 있는 「어깨동무」는 최근 가방처럼 들고다니며 볼 수 있는 「손가방책」(전 12권), 명작동화그림책과 인형 등을 넣은 「작은 인형책」(전 3권)등을 내놓았다. 「작은 인형책」은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상황에 맞게 인형놀이를 할 수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밖에도 동물과 자동차등의 소리가 들리는 「소리 나는 그림책」(예림당), 악보를 누르면 음악이 나오는 「노래하는 그림책」(가정교육사), 기차모양으로 바퀴가 달린 「뿌뿌 용감한 아기기차」(문공사)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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