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내친구」세대인 주부 최모(29·서울 영등포구)씨는 얼마전부터 인터넷 쇼핑의 단골고객이 됐다. 편리한 점이 많았다. 이것 저것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인파로 북적이는 백화점과 시장을 헤매느라 휴일의 대부분을 써버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제는 온전히 휴일을 즐긴 뒤 월요일 오전 집안 청소를 마치고 느긋하게 마우스를 몇 번 클릭하는 것으로 미뤄둔 쇼핑을 끝낼 수 있게됐다.그런데 최씨는 최근 백화점이나 시장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쇼핑몰에도 가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저마다 「최저가에 최대의 서비스」를 내세우지만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는 일. 백화점의 세일코너를 찾아다니는 것처럼, 잘 찾아보면 각 쇼핑몰마다 백화점이나 할인매장 보다도 더 싸거나 실속있는 사은행사가 마련된 알뜰코너가 어딘가는 숨어있기 마련이었다.
한솔 CS 클럽(www.hansolcs.co.kr)
97년6월 개설. 7만여 품목 판매. 98년에는 세계 최대의 쇼핑·생활서비스 대행업체인 미국 센던트사와 제휴를 통해 호텔 항공권 등 예약시스템과 접목된 첨단 마케팅시스템을 운영중. 지난 11일 쇼핑몰의 대대적 확대개편을 계기로 회원 가입시 1만원을 제공하고, 등록된 모든 상품군에서 경매상품을 선정 운영한다. 저가 전략상품으로는 18㎏미만 유아용인 「훠링보솜 아기의자」를 12만9,000원에, 자동차 운전시 직사광선을 차단시켜주는 「썬스탑」을 3만3,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 인터넷 쇼핑몰(www.samsungmall.co.kr)
98년9월에 개설. 판매 상품이 2만5,000여 품목에 이른다. 최근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과 제휴, 국내서적의 경우 10%를 할인해준다. 생필품을 취급하는 인터넷 수퍼마켓에서는 기저귀 분유 휴지 쌀 등을 전문 판매한다. 구매금액의 1~5%를 고객통장에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캐시백(Cash Back) 제도를 운영, 사실상 구입가에서 추가 할인해주고 있다.
시중가와 여타 쇼핑몰에 비해 삼성측이 가장 싼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품목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가전 및 컴퓨터제품들. 할인점에서 60만6,400원하는 CT-294DA TV를 51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역시 할인점에서 325만원에 판매되는 S670-CB304 신형 노트북컴퓨터를 269만5,000원이면 살 수 있다.
롯데 인터넷 백화점(internet.co.shoping.co.kr)
96년6월 개설. 패션잡화 스포츠·레저 생활용품 등 5,000여 품목 판매.
6월1일부터 11일까지 인터넷 백화점 탄생 3주년 기념행사로 1일 1회 한 품목씩 인터넷 경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판매가 45만원짜리 러닝머신이 최초 경매가 15만원부터 시작되며, 55만원짜리 세탁기(10㎏)가 27만원부터 경매에 부쳐진다. 롯데는 또 6월21일부터 25일까지는 체중계, 다이나믹 참존, 파나소닉 워크맨 등 1일 1품목 일정량을 정상판매가의 40~70% 할인해 판매하는 파격할인 한정판매 행사도 실시한다.
현대 인터넷 백화점(www.hyundaidept.com)
98년2월 개설. 1,500여 품목 판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LG, 삼성에어컨 각 19종에 대한 국내 인터넷 쇼핑 최저가 판매를 약속하고 있다. LG에어컨 LP-303CD 23평형을 233만5,000천원에, 삼성패키지에어컨 AP-4120 13평형을 삼성 인터넷 쇼핑몰보다 오히려 4만1,000원이 싼 131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LG 트윈피아(www.twinpia.com) LG몰(jewel.lgmall.com)
97년10월 개설. 가정용품, 레포츠, 가전, 의류 등 1,500여 품목 판매. 삼성과 마찬가지로 판매가의 3%에 해당하는 사이버 고객 적립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LG몰에서 판매하는 보석류 일부를 대상으로 구입가격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10배를 보상하는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트윈피아에서는 고급형 모니터를 포함해 소비자가 295만4,600원인 LG IBM 멀티넷 850을 194만4,000원에 판매하는 등 계열사 생산 PC 및 수입 소형음향기기를 값싸게 판매하고 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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