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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발표] "우주의 나이는 120억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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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발표] "우주의 나이는 120억년"

입력
1999.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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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나이는 몇살일까. 지금까지는 100억년에서 200억년 사이가 될 것이라는 짐작정도가 전부. 그러나 웬디 프리드맨 카네기 연구소 교수 등 27명의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진들은 허블망원경을 통한 「측량」 을 토대로 우주의 나이는 120억년이라고 25일 발표했다.이들은 우주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허블상수」(우주팽창 계수) 를 은하계까지의 거리를 토대로 산출, 이같은 수치를 계산해 냈다.

프리드맨 교수는 『허블 천체 망원경이 등장함으로써 우주팽창의 속도를 처음 측량할 수 있게 됐다』 며 『이제 천체도 막연한 「추측」에서 구체적인 측량에 의한 「수치」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고 말했다.

이들은 「케페우스(Cepheid)」라는 변광성(變光星)이 외부 변수없이 항상 같은 광도(光度)를 갖고 있다는 데 착안, 은하계의 거리를 측정했다.

즉, 지구로부터의 거리차에 의해서만 광도가 달라지는 이 변광성의 빛의 차이를 통해 은하계의 거리를 측정했고, 이를 토대로 「빅뱅」(우주대폭발) 의 발생시점을 추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의 찰스 라인위버 교수팀도 이날 『우주 나이가 최근 발표된 150억년보다 16억년 정도 젊은 134억년(오차 한계 16억년)』 이라고 추정하면서, 이는 빅뱅이론에도 부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빅뱅 이론에 따르면 우주의 나이는 허블상수 우주밀도 우주상수 등 3개 변수들로 추정될 수 있는데, 프리드맨 교수는 『허블상수외 다른 변수들에 의한 오차를 감안하면 우주 나이는 135억년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천문연구소의 천체물리학자인 앨런 샌데이지 박사는 『천체의 기본적 의문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프리드맨 교수팀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성급하다』 는 견해를 보였다.

세계 천체물리학자들은 1929년 에드윈 허블이 우주팽창설을 내놓은 이후 허블상수를 우주 팽창 속도를 알아내는 핵심요소로 보고 연구를 진행시켜 왔다.

/황유석기자 hwang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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