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는 자동변속기(오토매틱) 차량의 급발진 사고와 관련, 일반인들의 수동변속기 차량 선호도가 종전보다 두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또 자동변속기차량을 모는 운전자 10명 중 3명 가까이가 급발진의 위험을 느껴봤으며 사고의 원인으로 「차량 자체의 기술적 결함」에 가장 많은 의문을 표시했다.
한국일보와 한솔PCS가 26일 018가입자 538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차량구입때 수동변속기를 선택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중 「종전 자동변속기를 선호했으나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바꾸겠다」고 답한 이들이 37.0%나 돼 「원래부터 수동변속기 차량을 선호했다」(38.1%)는 대답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자동변속기 차량이 그래도 좋다」는 24.9%에 그쳤다.
「급발진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서는 「차량 자체의 기술적 결함」이라는 대답이 48.3%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다음은 「핸드폰 등 전자기기의 영향」이 29.2%, 「시프트 록 설치 등 안전장치 미흡」이 16.4%로 대부분이 자동차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운전자 조작 미숙」은 6.1%에 불과했다.
「자동변속기차량을 운전하는 경우 급발진의 위험을 느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서도 24.2%가 「한 두 차례 있다」고 답해 급발진의 가능성이 예상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번 이상 있다」도 3.9% 있었다. 「없다」는 대답은 71.9%였다.
「급발진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운전법을 실천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는 「약간은 실천한다」가 27.0%, 「잘 실천하고 있다」가 25.7%로 절반 이상이 사고예방을 위해 조심운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방운전법을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35.5%, 「알지만 귀찮아 실천 안한다」도 11.9%나 됐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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