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세계 31개국의 「빅맥지수」를 발표했다. 빅맥지수란 각 나라에서 팔리는 맥도널드 빅맥 햄버거의 값을 비교해 각국의 통화가치와 물가를 포함한 실질 구매력을 비교한 지수다.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빅맥값은 3,000원(2.46달러)으로 미국의 2.43달러 보다 비싸고, 아시아 수출경쟁국들(일본-2.44 대만-2.11 싱가포르-1.85 홍콩-1.32달러) 보다도 높아 원화가 그만큼 고평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기업들도 우리나라의 적정 환율은 1290원 정도라고 하는데, 요즘 1200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현재의 고평가된 원화 환율은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시장의 균형원리에 맡겨두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겠지만, 금리나 환율과 같은 기본금융정책의 시기를 놓쳐서 시장 안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부가 아무리 경기부양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도 그만한 실효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유득용·인터넷 한국일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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