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예선 대만과의 경기서는 이동국등 주전을 대폭 바꿔 다양한 공격루트를 시험한다.한국대표팀은 27일 승부를 벌이는 대만의 전력이 고교팀 수준으로 평가됨에 따라 승부보다는 대표팀원들의 기량과 전술을 시험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다. 이에따라 이동국을 후보로 빼고 최철우 이관우 안효연 등을 선발로 기용하며 다양한 전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한국은 이동국 대신 최철우를 원톱으로 세워 3-4-3 포메이션을 가동하되 이관우와 안효연은 최철우의 뒤를 받쳐 공격루트를 분산시킬 계획. 허정무감독은 스리랑카전에서 역량을 십분발휘한 좌우 날개 이영표 박진섭에게 윙 플레이를 맡겨 대만진영 깊숙한 곳까지 침투, 문전 슈팅기회를 만들어내도록 주문하고 있다.
미드필드에는 김남일등을 투입, 대만의 기습을 차단하고 박동혁 최정민 박재홍등을 중앙수비에 배치해 대만의 득점원 호우셍충과 린치엔쿠앙을 전담 마크한다. 골문은 김용대 대신 김태진에게 맡길 계획이다.
허정무감독은 『앞으로의 경기에 대비해 대만과의 2차전에서는 1차전에 뛰지않았던 선수들을 많이 내보내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이동국 등은 후반 중반이후 기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5-2시스템을 쓰는 대만은 인도네시아전에서처럼 수비에 치중하면서 스트라이커 린치엔쿠앙과 호우셍충 투톱을 이용한 기습공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고교팀 수준으로 평가되는 대만의 전력상 전반 초반부터 총수비태세로 중앙밀집수비망을 구축할 것으로 보여 한국은 스리랑카전에서 효과를 본 좌우 측면돌파를 이용한 고공공격으로 대만 문전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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