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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진지한 코미디 '테마게임' 2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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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진지한 코미디 '테마게임' 200회

입력
1999.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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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는 진지하게, 형식은 게임처럼 부담없게』 MBC 주철환 CP가 95년 4월 22일 「테마게임」 첫 방송을 내 보내면서 밝힌 기획의도.29일 200회를 맞는 「테마게임」. 주 CP의 의도는 여전히 유효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상당부분 유효하다.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코미디 형식에 드라마의 진정성이 가미된 「드라메디(Dramedy)」라는 장르를 탄생시키며 시청자의 눈길을 잡았다.

22일 방영된 199회 「시간이 흐르면」을 보자. 두개의 단막극 형식으로 전개된 것 중 첫번째 「하루가 지나가면」에선 일회성 사랑을 우회적으로 빗대어 현대인의 인스턴트 사랑을 비판했다. 두번째 극 「십년이 지나도」 에선 참사랑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간과 사랑의 연관관계를 조명한 것. 드라마에서 다뤘다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을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경쾌하게 전달했다. 초등학생 시청자도 이해할 수준으로.

매주 토요일 방영되는 「테마게임」은 200회에 이르면서 작품성과 시청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일단 성공했다. 물론 종종 두마리 다 놓치는 경우도 있었지만. 98년 연간 시청률 24.6%, 99년 1·4분기 27.5%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이유는 형식의 신선함과 아울러 김국진 홍기훈 서경석 김효진 김진수 등 개그맨 5인방의 연기의 조화,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 선정, 탄탄한 연출, 실험적인 영상화면과 음악배치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하지만 코미디의 본질인 자연스러운 웃음이나 의외성에 기인한 웃음보다는 인위적인 짜내기식 웃음도 가끔 노출됐다. 그리고 방청객들의 웃음소리를 삽입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도하는 방식이 억지일 경우도 많았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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