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고유모델 위성을 갖게 됐다. 26일 발사에 성공한 과학위성인 우리별 3호는 95년부터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80억원의 예산과 60여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돼 4년간 독자개발한 국산 고유모델 위성이다. 92년 발사한 우리별 1호는 영국 써리대학과 공동개발, 93년 우리별 2호는 같은 모델을 국내 연구진이 제작한 것이다. 그러나 설계부터 모든 부품시험, 제작등 전과정을 순수 국내기술로 이뤄낸 우리별 3호는 우리나라 소형위성 개발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우리별 3호 연구과정에는 싱가포르 연구원 3명이 인공위성연구센터에 파견돼 교육을 받을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위성개발과 관련해 기술협력과 지원요청을 한 중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이번 발사결과를 주시해 왔다.
우리별 1,2,3호는 모두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목적으로 개발된 실험위성이다. 다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1호는 우주방사선 실험만 할 수 있으며 2호는 저에너지입자검출 실험능력이 추가됐다. 3호는 여기에 덧붙여 고에너지입자검출 및 정밀자기장측정실험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사진촬영능력도 1,2호에 비해 3호가 훨씬 세밀하다. 1호는 사방 400m, 2호는 200m의 해상도를 가진 카메라가 장착됐으나 3호는 사방 15m 크기의 물체를 한 점으로 인식하는 정밀한 촬영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1,2호는 우주에서 자세를 바로잡는 제어능력이 모자라지만 3호는 지구의 관제센터에서 정밀한 자세제어가 가능한 「진품」위성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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