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와 방사선을 암세포에 동시 투여해 암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복합기능형 신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연세대의대 임상의학연구센터 이규호(李揆浩)교수는 25일 기존 혈관색전물질(PVA·암세포에 대한 영양공급을 막아 괴사시키는 물질)에 백금 산화티타늄 등 특수금속을 혼합한 신물질 「YES」를 ㈜보광과 공동개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수술이 어려운 암환자에겐 그동안 방사성 동위원소를 혼합한 액체성분의 색전물질이나 항암제를 정맥주사하는 방법이 사용돼 왔으나 YES는 특수금속을 동위원소화하고 항암제까지 첨가해 치료효과가 휠씬 강력하다고 이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암세포로 가는 혈관을 완벽히 차단하고 혈관에 맞게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이교수는 『YES는 암조직에만 고농도 방사선과 항암제를 투여해 부작용 없이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토끼의 콩팥동맥을 통해 신물질을 주입한 결과 미세혈관까지 완벽히 차단하는 등 색전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교수는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을 거쳐 실제 환자치료에 적용되려면 최소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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