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의 간판스타 위르겐 클린스만(35)이 은퇴경기를 갖고 그라운드를 떠나던 25일 「라이온 킹」 이동국(20·포항)이 포효했다.「한국축구의 희망」 이동국은 「가장 존경하는 선수」인 클린스만의 은퇴를 기념하듯 연이어 부활포를 쏘아올리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예선 스리랑카와의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이동국의 「원맨쇼」로 허정무사단은 아연 활기를 되찾았다.
25일 일본의 오노 신지(20·일본)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신인왕을 빼앗긴 울분의 표출이었을까. 이동국은 몰라보게 달라져있었다. 최근 혹독한 훈련탓으로 얼굴이 홀쭉해진 이동국은 이날 해트트릭(3골1AS)을 기록, 건재를 과시했다.
올림픽대표팀으로서는 2월5일 베트남에서 열린 던힐컵 4강전 이란과의 경기(2-0 승)에서 추가골을 터트린 이후 3개월 20일만의 골. 이로써 이동국은 지난달 나이지리아에서 끝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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