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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세] 시세표만 잘봐도 증시흐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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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세] 시세표만 잘봐도 증시흐름 안다

입력
1999.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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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등 일간신문에는 매일 주식시세표가 게재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의 가격, 그것도 종가에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식시세표에는 훨씬 더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주식시세표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몇배 더 챙기는 법을 알아본다.◆주식시세표의 기호

「상한」과 「하한」은 주가가 1일 등락폭의 한계인 15%까지 오르고 내린 경우이다. 「기세」는 실제 거래는 일어나지 않고 호가로만 가격이 형성된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기세」로 가격이 오르면 추가 상승가능성이, 반대이면 하락가능성이 크다. 「감리」는 주가가 단기간에 올라 증권거래소에 의해 요주의로 분류된 경우이다. 주식회사는 특정일을 기준으로 신주나 배당을 실시하는데 「권리락」과 「배당락」은 기준일이 지나 증자나 배당을 받지 못하게 된 경우이다. 이런 주식들은 권리가 없어진 만큼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종가만 보지 마세요

시가(始價), 최고가(最高價), 최저가(最低價)는 하루의 주가흐름을 말해준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크면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다는 뜻이므로 그만큼 유의해야 한다. 최고가와 종가가 가깝다면 상승중이라는, 반대로 최저가와 종가가 가깝다면 하락중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거래량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미리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크다. 주가가 하락중이더라도 거래량이 많다면 상승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주식에도 종류가 있다

「1우B」「2우C」등이 표시된 경우는 보통주와 함께 우선주가 발행됐음을 뜻한다. 우선주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대신 보통주에 우선해 배당을 받는 주식이다. 「1우」, 「2우」등의 숫자는 발행순서를, C는 보통주로 전환할 권리를 가진 전환주식임을, B는 최저배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의결권이 살아나는 「신형 우선주」를 뜻한다. 우선주 옆에 가격이 없으면 발행은 되었으나 유통되지는 않고 있음을 뜻한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거래량이 늘어나면 거래대금도 함께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때로는 거래대금은 별로 늘어나지 않는데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주식시장에서 값싼 「저가주」가 많이 거래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시장이 질적인 측면에서 떨어진다는 의미이므로 경계신호로 받아들여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객예탁금은 실탄이다

주식투자를 위해 고객들이 증권회사의 위탁계좌나 증권저축에 넣어둔 돈이다. 증권회사들은 평균 연 3%의 금리를 붙인다. 고객예탁금은 주식투자에 곧바로 동원될 수 있는 자금이므로 증시가 활황일수록 늘어난다. 실제로 주가가 바닥(종합주가지수 280.00)이던 지난해 6월16일의 예탁금(1조7,941억원)은 9조원에 육박하는 현재의 5분의 1수준이다. 시세표에 고객예탁금 추이가 비중있게 표시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최근에는 주가지수는 오르는데 상승종목보다 하락종목이 많은 경우가 생기고 있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지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대형 우량주들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양극화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우량주위주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KOSPI 200(선물지수)과 주가지수선물 「KOSPI 200」은 증시에서 중요한 200개 종목의 96년 1월3일 가격을 100으로 했을때의 지수로 선물거래의 기준이 된다. 기간별 주가지수선물은 「KOSPI 200」지수에 해당기간의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를 가산해 산출된다. 지수선물이 상승세라면 미래의 증시를 낙관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증시에 상장된 주식들은 재무상태와 상장기간을 고려해 1부와 2부로 구분된다. 1부 종목이 2부 종목보다 우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1부는 메이저리그, 2부는 마이너리그로 보면 된다.

또 부도로 은행거래가 정지되거나 회사정리절차에 들어간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편입된다. 최근 증시가 투기경향을 보이면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관리대상종목에 투자하고 있지만 신중할 필요가 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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