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는 27일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공식방문을 앞두고 양국 정상회담 후 발표할 8개항의 공동성명 가운데 코소보 사태와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 문제에 관해 의견이 팽팽히 맞서 막판 진통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25일 『러시아측은 당초 코소보 사태에 관해 「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을 통한 해결에 반대한다」고 하자고 주장했고 우리측은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아예 하지 말자고 주장, 절충중』이라고 전했다.
또 TMD에 대해서도 러시아측은 「양국은 미·일이 주도하는 TMD에 반대한다」고 명시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측은 미국 입장을 의식, 문안 삽입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양국은 「6자 대화」부분에 대해서는 6자대화에 난색을 표하는 북한을 의식, 「한반도를 둘러싼 관계국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새로운 대화체제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문안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