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설정 3개월만에 수익률 50% 기록」서울투자신탁운용 김영준(金永駿·38·사진) 뮤추얼펀드팀장은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펀드매니저다. 김팀장이 맡아 운용하고 있는 뮤추얼펀드 「플래티넘 1호」는 25일 현재 수익률 40%대로 뮤추얼펀드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팀장은 올2월 중순 펀드출범 당시 박현주(朴炫柱) 미래에셋사장, 장동헌(張東憲) 한국투신 주식운용팀장, 장인환(張寅煥) 현대투신 수석운용역 등 유명 펀드매니저들의 그늘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3월이후 숨은 실력을 선보이며 스타 펀드매니저 대열에 합류했다.
김팀장이 단기간에 최고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남보다 한박자 빠른 매수타이밍과 유망종목에 대한 집중투자. 김팀장은 『증시가 대세상승기라고 판단했을 때는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매수에 나서는 것이 투자원칙』이라며 『다른 펀드보다 매수타이밍이 빨라 그만큼 주가상승 혜택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화점식 투자는 절대 사양한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펀드들이 30~40개의 종목을 편입하는 반면 그는 20개 내외로 종목수를 줄였다. 김팀장은 『종목수가 많으면 주가지수 상승률 이상 수익을 올리기 힘들다』며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를 위주로 수익성과 발전성이 있는 종목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김팀장은 연말 주가가 900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700대 초반인 지금이 투자를 재개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김팀장은 5월말 판매되는 3,000억원 규모의 플래티넘 3호와 전환형펀드도 맡을 계획이다. 김팀장은 『자금을 수차례에 나눠 분할 매수·매도하는 것이 주가조정기의 개인투자 원칙』이라며 『증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초보투자자는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안전하고 수익률도 높다』고 조언했다. 김팀장은 서울대 수학과와 경영학과 대학원을 졸업, 대우경제연구소와 대우투자자문에서 애널리스트와 역외펀드 운용역으로 일하다 96년부터 서울투신 펀드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
플래티넘1호 운용책임자 김영준 뮤추얼펀드팀장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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