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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내각] 박검찰총장 "표적수사 않되 비리는 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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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내각] 박검찰총장 "표적수사 않되 비리는 척결"

입력
1999.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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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용(朴舜用) 신임 검찰총장은 25일 오후 대구 고검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려운 시기에 총장을 맡아 기쁨보다 어깨가 무겁다』며 부정부패를 척결해 국가경쟁력이 강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_앞으로 검찰 인사와 검찰조직 운영방안은.

『능력있는 사시5회에서 7회까지의 선배들이 부득이하게 물러나게 돼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사시8회 동기는 장관께 이야기해서 같이 일하도록 하겠다. 물러날 사람이 많은 숫자가 아니어서 조직이 흔들릴 우려가 없을 것이다』

_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특정사건에 대해서 편파적인 시각으로 보는 일부 집단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제도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검사 개개인의 성향문제이다』

_경찰의 수사권독립 요구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수사권독립은 온당치않다. 수사권은 공소를 제기하기 위한 수단과 절차로서 그 기초단계에서 검사의 지휘와 충고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 경찰의 어려움을 검토해서 당당하게 검찰의 지휘를 받도록 하겠다』

_제2기 검찰의 사정방향은.

『특정목표와 사람을 정해놓고는 수사하지 않는다. 단 비리가 있는 곳에 검사들이 수사할 수 있도록 해서 국가 경쟁력에 걸림돌이 되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 정치인 사정도 예외는 아니지만 신분상 국회동의라는 절차가 있어 제약이 있음을 국민들은 감안해달라』

_심재륜 전 대구고검장의 항명파동과 젊은검사들의 집단행동을 어떻게 보나.

『앞으로 검찰조직 상하간에 대화가 단절되지 않도록 대화의 기회를 많이 가질 생각이다』

_대검중수부장으로 재직시절 DJ비자금수사를 유보한 이유는.

『검사의 양심으로 유보하는 것이 온당한 조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누가 반사적 이익을 챙겼는지는 고려해 보지 않았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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