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스인비테이셔널 9언더파 공동3위 -마지막 순간, 한발짝 물러나는 여유가 아쉬웠던 김미현(22).
그러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데뷔후 최고성적인 공동3위에 오르며 2주 연속 「톱5」에 진입하는 개가를 올렸다.
24일 오전(한국시간) 99필립스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가 벌어진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니언크릭CC(파70·6,101야드). 신인왕 부문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후쿠시마 아키코(일본)에 4타 뒤진 채로 출발한 김미현은 1,5,9번홀 버디(7번 보기)로 선두 후쿠시마에 3타차로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선두 후쿠시마가 12,13번홀서 연속 보기로 흔들리면서 김미현은 2타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문제의 파4인 14번홀. 김미현과 후쿠시마의 티샷이 나란히 나무 숲으로 빠졌다. 위기 상황.
후쿠시마는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빠져나오는 「지키기 작전」을 했다. 반면 경기전 「공격적인 골프」를 공언했던 김미현은 무리하게 그대로 핀을 보고 샷을 하다 나무가지에 걸려 숲에 다시 떨어졌다.
결국 김미현은 4온 1퍼트로 보기를 한 반면 후쿠시마는 파를 세이브하며 3타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추격권에서 멀어지는 상황이었다.
이후 후쿠시마는 주로 2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며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미현은 드라이버 티샷과 이날 아이언샷이 좋았음에도 18번홀(파5)에서 페어웨이 우드를 잡는 등 다소 무리한 경기를 하다 우승기회를 놓쳤다.
김미현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베스 다니엘과 공동3위. 상금으로 4만8,307달러를 받았다.
후쿠시마는 이날 1오버파(71타)로 부진했으나 2위 그룹의 몰락으로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 일주일만에 신인왕 부문 선두를 재탈환했다.
한편 재미동포 펄 신(32)은 74타를 쳐 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27위에 그쳤다.
김미현은 27일 밤 뉴욕주 코닝에서 열리는 99LPGA코닝클래식에 출전, 6주 연속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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