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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풍' 송일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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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풍' 송일곤 감독

입력
1999.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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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 스태프에게 영광을 돌린다. 꾹 참고 지켜본 부모님에게 감사한다. 폭력과 희생에 관한 상관관계, 특히 남의 생명까지 뺏어가는 가족동반자살의 폭력성을 표현하고 싶었다』「송일곤」하면 잘 모른다. 그러나 지난 해 「012 데이콤」 CF에서 『엄마』하고 달려오는 영화장면을 연출하며 눈물을 흘리는 폴란드 유학중인 영화학도. 그가 바로 송일곤이다. 서울예전시절 단편 「벽」과 「오필리어 오디션」으로 주목을 받았고, 95년 폴란드 우츠국립영화학교에 유학, 연출공부를 하면서도「한 가족이야기」 「광대들의 꿈」(96년), 「물고기들」(97년) 「간과 감자」(98) 등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다. 「간과 감자」는 지난 해 폴란드 토룬영화제 최우수단편영화상, 이탈리아 시에나단평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그가 영화를 통해 일관성있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다양한 폭력과 그로 인한 타인의 희생. 카인과 아벨을 모티프로 타인의 간을 팔아 식량을 마련하는 군인의 얘기를 그린 「간과 감자」나 「소풍」 역시 그것에 천착하고 있다. 학교 수업 때문에 23일 수상식에도 참석 못하고 폴란드로 돌아간 송감독은 10월 대학을 졸업하면, 귀국해 본격적인 영화연출에 뛰어들 계획. 벌써 장편 데뷔작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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