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00년 연도인식 오류현상인 「Y2K 버그」 기간중 은행들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FRB 관계자들이 23일 밝혔다.이들은 FRB가 Y2K 버그로 인해 예상되는 고객들의 현금인출 사태나 기업들의 자금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내년 11월1일부터 2000년 4월7일까지 예금 금융기관들에 긴급자금을 공급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자금은 FRB가 공급하는 다른 자금과는 달리 용도나 회전기간 등에 대한 제한을 대폭 완화,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토록 할 예정이다.
FRB는 이 자금의 금리를 은행간 단기거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에 비해 1.5% 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공급할 방침이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는 연 4.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FRB 관계자는 『Y2K 버그 기간중 자금의 수요와 공급이 어떤 양상으로 이뤄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일단 금융혼란을 피하기 위해 은행들이 기업이나 고객들이필요로 하는 자금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동성의 원활한 흐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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