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이 24일 6공인사들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강원도의 한 휴양지로 나들이를 간다. 노전대통령이 재임 당시 그를 가까이서 도왔던 인사들과 나들이를 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어서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는 최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등 오랜 침묵을 깼다. 또 여권핵심부에서 5·6공에 대해 「잠재적 우군론」이 제기되는 등 여권과 5·6공의 연계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연희동 참모들은 이번 나들이가 최근 모친상을 당한 노전대통령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점을 강조했다.
한 측근은 『노전대통령이 60년을 홀로 사신 어머니의 49제를 마친 뒤 크게 상심한 모습을 보고 측근들이 위로 행사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여행중에도 어느 분처럼 특별한 대외활동은 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를 간다면 모를까 정치적인 색채가 전혀 없는 순수한 의미의 행사』라고 부연했다. 여행에는 정해창(鄭海昌)전청와대비서실장, 최석립(崔石立)전경호실장, 김유후(金有厚)전 민정수석, 김재열(金在烈)전총무수석 등 비서진들과 손주환(孫柱煥)전공보처장관 이상연(李相淵)전안기부장등 측근 1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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