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온정리 인근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대단위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등 영농사업에 나선다.현대그룹은 23일 금강산 온정리 일대 1만8,000여평에서 각종 농산물을 재배, 현대아산의 금강산 사업소 및 금강산 관광선에 납품하기로 북측의 조선금강산 관광총회사와 최근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에 따르면 양측은 현대가 종자조달 및 영농기술자 파견을, 북측은 영농사업의 재배 전과정을 책임지기로 합의했다.
이번 남북한 공동영농사업에는 모두 83만달러가 투자되며 투자대금은 농산물 납품을 통해 3년간 분할 상환하기로 했다. 현대는 이를 위해 곧 통일부에 협력사업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비닐하우스 설치와 파종이 시작될 이번 영농사업에는 남측에서 농업용 자재 생산업체인 일신화학이 참여한다.
현대는 이번 합의가 금강산관광선 사업에 이어 농업협력 분야에서 처음으로 구체화하는 현대의 남북경제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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