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 ESCAP 에너지담당관 '랄프 반샤프트'박사 -『유엔 주도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등 동북아지역 국가들이 에너지·환경문제에 공동 대처토록 협력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명간 구체적인 방향이 잡힐 것입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 ESCAP)의 랄프 반샤프트박사(에너지담당관)는 21일 동북아지역 국가들의 경우 정치적, 경제적 상황은 서로 크게 다르지만 에너지·환경문제는 공동과제인 만큼 상호 협력해 난제들을 풀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유엔은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랄프박사는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약칭 소비자모임)이 주최한 「에너지효율화 아시아·태평양 NGO(민간기구)포럼」에 참석차 내한했다.
랄프박사는 특히 지난해 소비자모임과 한국일보사가 제정하고 유엔이 후원한 「에너지 위너상」이 다른 국가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_유엔 아·태 경제이사회의 최근 활동을 설명한다면.
『지난해 시작된 아시아지역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각 국가에 다양한 형태로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지역 60여개 국가들이 개별적 또는 공동으로 환경·에너지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_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은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
『미국의 경우 70년대 발생한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절감과 효율화를 위한 다각적인 규제책을 마련해 시행해오다 최근에는 기업·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효율화사업에 동참하도록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근래들어 아시아 각국도 에너지효율화를 위해 관련 제도를 신설하는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법적 규제보다는 각 경제주체들이 스스로 에너지효율화에 동참토록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_지난해 제정된 「에너지위너상」에 대해 평가한다면.
『에너지위너상은 에너지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들이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앞으로 여러 나라들이 에너지위너상과 유사한 상을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투자기관인 한국전력의 재정지원으로 이 상이 연례적으로 수여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민간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에너지효율화 제품을 생산토록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올해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좋은 결실을 얻기를 기원한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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