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 인수업체로 현대중공업이 급부상하고 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라중공업은 브리지론을 받아 영암조선소를 가동하면서 외자를 유치, 브리지론으로 빌린 돈을 갚을 계획이었으나 세계적으로 조선시황이 좋지 않아 외자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라중공업은 해외매각을 추진중이지만 초기에 관심을 보였던 유럽업체들도 요즈음은 아예 인수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해외 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업체의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는 그러나 조선소 건설비용만 1조2,000여억원이 들어갔고 건조능력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에 드는 한라중공업을 인수할 기업은 여러 여건상 현대중공업 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자재대금 등으로 한라중공업에 1,200억원대의 미수금이 물려있고 그룹차원에서는 현대가 한라에 물린 돈이 5,000억~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인수가 가능한 상태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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