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만이 살길이다. 23일 대한화재컵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수원삼성과 부산대우는 서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대접전이 예상된다.수원에서 1승을 챙긴 삼성은 비기기만해도 우승하지만 이번 기회에 「부산 징크스」탈출과 대한화재컵 우승 등 한번에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1골차가 안정권이 아닌데다 자칫 「비기기 작전」으로 나갈 경우 패하거나 연장전에 들어가는 등 돌발적인 상황이 우려되기때문.
샤샤가 빠진 삼성 공격의 선봉은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비탈리가 맡는다. 우크라이나 용병 비탈리는 결승골을 넣어 자신감에 차있고 골결정력도 뛰어나지만 샤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기존의 4-4-2 전술에서 탈피, 비탈리를 원톱으로 내세울 삼성은 발빠른 서정원과 고종수가 수시로 전방을 넘나들며 비탈리의 골사냥을 지원한다.
반면 1차전에서 패한 대우는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대우는 90분 정규시간 경기에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어서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부를 걸 예정.
대우의 희망은 역시 유고용병 마니치. 마니치는 「쌕쌕이」 정재권과 투톱으로 출전, 삼성의 골문을 두드린다. 1차전에서 부상당한 우성용과 권해창 등 부상선수들의 회복여부도 변수. 또 대우는 부산에서만은 삼성에 한번도 지지 않았다는 자신감에 차있어 이래저래 2차전은 치열한 공방전이 될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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