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버스를 타다가 낯선 장면에 놀랐다. 40대로 보이는 운전사 아저씨께서 「어서 오세요」라며 승객을 반갑게 맞아주시는 것이었다. 얼굴에 환한 미소를 가득 품고 안전운행 하시는 아저씨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흔한 장면이 아니다.말을 걸지 못할 정도로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있거나 심지어 욕설을 퍼부어 가며 운전하는 이들도 많다. 물론 복잡하고 공기 탁한 도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항상 웃으며 친절을 베풀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버스운전기사라는 직업이 단지 정해진 노선을 운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승객의 육체적 편안함 만큼이나 승객의 기분을 배려하는 자세가 아쉽다.
/박미희·강원 춘천시 효자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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