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30)씨는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우다가 전자레인지안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어 급히 전원코드를 뽑았다. 전자레인지를 구입할 때 받아둔 사용설명서를 읽어보아도 쉽게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김씨는 전자회사 상담실에 문의한 결과 고장의 원인은 간단한 것이었다.전자레인지 안의 기름때 때문이었다. 게다가 음식을 담은 용기가 전자레인지용이 아니라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가정 주부들은 하루도 전자제품을 떠나 살 수 없다. 가전품의 사용법에 어두워 단순한 오작동이나 고장에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사용으로 제품의 수명을 단축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전자회사의 소비자 상담실에 들어오는 상담중에서 40%정도는 가정주부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들이다.
서비스맨이 출동하지 않고도 간단한 조치만으로 고민이 해결된다.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와 에어컨등에 대한 구체적인 고장진단 및 자가수리법을 정리했다.
전자레인지와 관련해서 상담실에 가장 많이 접수되는 경우는 메뉴선택에따른 문제들이다. 전자레인지의 내부접시가 돌아가기는 하는데 가열이 안되는 경우. 이럴 때는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조치다. 문이 꼭 닫혔다면 메뉴선택이「해동」으로 되어있거나 조리세기가 강이 아닌 약으로 돼있거나 조리시간이 너무 짧은 경우다.
평소에 1분정도면 끓던 물이 오래 걸리는 경우에는 금속성그릇이나 컵라면 용기처럼 전자파가 통과하기 어려운 용기때문인 경우가 많다.
가열은 잘 되는데 드르륵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에는 전자레인지 안의 회전접시가 똑바로 놓여있지 않을 때 생긴다. 동작을 시작 할때 웅--하거나 찌르륵 소리가 나는 경우는 전자파 발생을 위해 고압으로 끌어올리는 소리이므로 고장은 아니다.
냉동이 안된다는 상담접수가 가장 많다. 대부분이 냉동실의 온도 조절스위치를 잘못 조절해 둔 경우가 많다. 우선「강」으로 조절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첫번째 조치다. 냉장이 약한 경우에는 냉장실문을 열고 안에 있는 스위치를 누른 다음 냉장실 안쪽 윗면의 냉동실에서 직접 내려오는 냉기의 이상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더 시원하게 하려면 냉동실에 있는 온도조절기를 「강냉」으로 조절하면 된다.
냉동실안에 보관중인 아이스크림이 녹는 경우에는 아이스크림이 어는 온도가 영하 18도로 물이 어는 온도보다 낮기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아이스크림을 냉동실 안쪽에 보관하면 녹지 않는다.
냉장고의 소음문제를 문의하는 소비자도 많다. 꼬르륵하는 물흐르는 소리는 냉매가스가 액화되면서 나는 정상적인 소리다. 냉장고안에서 뚝뚝등 큰 소리가 나는 경우도 냉장고케이스 내부에 있는 단열재가 온도변화에따라 수축팽창하면서 생기는 소리로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
냉장고가 가동중이거나 정지하면서 덜커덩하는 소음은 운전중에 압축기 피스톤과 모터에서 발생하는 소리로 냉장고의 수평을 맞추면 줄어든다. 성애가 끼는 경우에는 성애제거버튼을 확인해보고 작동하거나 이것이 없는 냉장고는 전원을 꺼서 녹인다. 칼 등으로 억지로 제거하는것은 감전위험이 있다.
고장증상---설명
* 진동이 심하고 소음이 많음--세탁기의 수평을 맞춤.
* 세탁통에서 물을 뺐는데도 흔들면 물소리가 남--탈수때 세탁기의 중심을
잡기위해 일부러 넣어둔 소금물에서 나는 소리이므로 문제가 없음.
* 급수안됨-- 단수나 저수압 확인/ 필터청소.
* 동작버튼을 눌렀는데도 물이 안나오고 공회전--전자동세탁기는 물높이를 감지하고 세탁시간을 결정한 후에 급수됨.
* 세탁이 안됨--지정된 수위까지의 물이 차 있는지 확인. 세탁표시등이 깜박거리지 않으면 동작버튼을 누름. 세탁이 되다가 정지한 경우는 세탁물의 양을 적정량으로 줄이고 재동작.
* 세탁력이 약함--물높이 조절. 두꺼운 옷은 불림세탁/담요세탁/청바지세탁코스를 선택하는 등 세탁물에 맞는 기능선택.
* 헹굼이 안됨--전원·세탁·동작을 누르면 세탁까지만 되고 멈추므로 전원을 누르고 동작을 누르면 헹굼까지 감. 배수구막힘 체크/빨래뭉침여부 확인/급수확인/수평맞춤.
* 헹굼후에도 세제가 묻어나옴--세제량은 2컵이 적절.
* 탈수가 안됨--세탁기의 수평을 맞추고 세탁물을 골고루 펴줌.
* 정상보다 시원하지 않음--실외기주위에 직사광선이나 비좁음 체크/리모컨이
「인공지능」상태면 실내온도에 따라 강약이 조절됨 /제품용량보다 설치한 공간이 너무 큰지 확인/리모컨이「송풍」이면 선풍기바람만 나옴/리모컨의 희망온도가 실내온도보나 낮은지 확인.
* 희망온도 조절요령--실내온도보다 낮게조절/숫자판이 없는 경우는 섭시 24도에 조정/ 구형에어컨은「저온」에 선택/ 창문형은 온도조절기를 7~8도에
맞춤.
* 실외기가 작동을 멈춤--실외기가 통풍원활한지 확인/실외기 주변의 장애물제거/실외기의 겨울용 커버제거/운전선택이「청정」이면 미풍만 나오고 실외기가 돌지 않음.
* 2대의 실외기중 1대가 자주 꺼짐--실외기가 마주보고 설치된 것인지 확인/
대용량의 실외기가 근접해서 더운 바람을 작은실외기에 보내면 작은실외기가
꺼짐.
*동작후에 3~5분간격으로 꺼짐--가스확인(출장서비스 필요)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고 눈 따가움--에어필터청소(주1회)/실내환기 /공기정화기능이나 음이온기능의 운전시간을 줄임/
*실내기의 에어필터 청소요령--운전시간이 40시간이상이면 필터청소 표시가 제품에 표시됨/2주에 1회청소.
*밤에 소음--풍량세기를 강에서 약으로 선택.
*따닥소리가 나거나 파란불꽃 발생--공기정화기능을 선택했을 때 대기중의 먼지가 전지집진필터에서 타면서 나는 소리로 전원을 빼고 필터청소.
*리모컨작동이 안됨--7m이내의 거리에서 작동. 리모컨의 작동버튼을 1개만 누름. 실내에 헬륨등이나 네온사인등처럼 강한 전등빛이 반사되면 작동이 안될 수도 있어 본체 조절버튼으로 조절.
/이평수기자 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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