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0일 29개 생명보험사의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 적자가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생명의 적자가 2조7,23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금감원이 발표한 「98사업연도 생보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제·BYC·고려·태양등 4개 퇴출생보사를 제외한 29개 생보사의 가결산 결과, 98회계연도 당기순손실 규모는 3조9,6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97회계연도(97년4월∼98년3월) 적자규모(8,454억원)의 3.7배에 달한다.
대한생명은 부실계열사 대출금등을 모두 손실처리하고 주식등 유가증권 평가손을 100% 반영한 결과 97년 110억원 흑자에서 98년 2조7,237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동아생명 3,747억원, 국민생명 1,410억원, 태평양생명 1,207억원등 대부분 생보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이 95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 교보(512억원) 대신(200억원) 흥국(26억원) 제일(22억원) 삼신올스테이트(18억원)등 6개사는 흑자를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감독기준 강화에 맞춰 유가증권 평가손 1조861억원, 대손충당금 2조5,676억원을 추가로 적립함에 따라 투자영업이익이 97년 7조1,227억원에서 98년 3조5,016억원으로 줄어든 것이 적자확대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기존 감독기준을 적용할 경우 적자규모는 3,151억원에 불과해 97년에 비해 오히려 62.7% 개선된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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