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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대공습] 코소보 '외교적 해결'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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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대공습] 코소보 '외교적 해결' 급물살

입력
1999.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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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의 중국대사관 오폭 사건 이후 2주간 냉각됐던 코소보 평화 협상이 G8의 활발한 외교 노력과 유고의 입장 선회로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유고는 19일 서방의 평화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유엔 결의를 통한 정치적 해결의 기대치를 한층 높히고 있다.그러나 코소보주둔 국제평화유지군의 구성 문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나토와 유고, 러시아 간 의견차가 여전해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유고의 유화적 입장

러시아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유고특사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은 19일 유고가 러시아를 포함한 서방선진 7개국(G8)의 평화안 이행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8시간에 걸친 회담후 『코소보 분쟁은 유엔 주도하에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유고가 G8 평화안에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G8의 평화안은 국제평화유지군의 코소보 배치 코소보 주둔 세르비아 병력철수 알바니아계 난민 귀환 보장 코소보주에 임시 정부 수립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체르노미르딘 특사는 유고의 입장을 서방측과 조율한뒤 다음주 다시 유고측과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게오르기 파판드레우 그리스 외무장관은 『밀로셰비치가 평화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은 『유고가 한결 유연한 태도를 갖기 시작한 게 분명해 보이지만 좀더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방의 외교적 노력 본격화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과 체르노미르딘 특사, 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부장관은 이날 헬싱키에서 만나 G8 평화안을 기초로 한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한데 이어 20일 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나 협의를 계속키로 했다.

G8의 고위 관리들도 이날 독일 본에서 회동, 유엔 안보리에 제출할 코소보 사태 결의 초안을 손질했다. 독일의 군터 플뤼거 대표는 『코소보 주둔군 구성문제에 대해서는 진전을 보였으나 다른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여 21일 다시 조율키로 했다』고 말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유고 공격 당사자들과 러시아간 관계에 진전이 이뤄져 사태해결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세르비아가 수용할 수 있는 안보리 결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브뤼셀에서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후 『나토의 전략 목표가 달성되기 시작했다』면서 『정치적 타결의 희망을 주는 조짐들이 있다』고 낙관론을 표명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도 『협상이 진전을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측과 합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가 코소보내 나토군의 주둔을 허용할 것인지, 나토가 세르비아군의 철수 이전에 공습을 중단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외교적 줄다리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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