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한생명 매각을 위한 국내외 공개경쟁입찰을 다시 실시키로 했다.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LG그룹, ㈜명성, 미국의 JE 로버트펀드와 노베콘사등 4개사가 제출한 투자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예비자격심사기준에 맞는 투자자가 없어 이를 유찰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제안서를 낸 4개 기관에 대해 자본충실화 기여도, 자금조달가능 여부, 보험산업발전공헌 가능성등을 평가했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LG그룹의 경우 자금조달과 보험산업 발전 공헌 가능성은 인정됐으나 제시가격이 1조원대로 정부의 가이드라인(2조원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또 명성은 1조9,000억원대 인수가격을 제시했으나 자금조달과 보험산업 발전 공헌 가능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며 미국의 JE 로버트펀드와 노베콘도 제시한 인수가격이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6월초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다시 제안서를 받아 6월말까지 인수기관을 결정할 계획이다. 금감위는 당초 대한생명 인수 의사를 밝혔다가 입찰에 참여하지않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생명과 프랑스 악사(AXA), 롯데그룹 등도 다시 입찰 참여를 권유하기로 했다. 그러나 끝까지 만족스런 인수대상이 나오지 않을 경우 매각을 유보하고 우선 정상화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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