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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재선거] "춥고 외로운 선거" 세후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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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재선거] "춥고 외로운 선거" 세후보 비명

입력
1999.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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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재선에 나선 여야후보들이 「춥고 외로운」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송파갑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1000만표」를 얻었던 야당총재여서 사정이 좀 다르지만 나머지 3명의 여야 후보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들의 하소연을 들어봤다.골리앗과 다윗 싸움으로 일컬어지는 송파갑 재선. 자민련의 다윗 김희완(金熙完)후보는 외롭다. 바지런히 뛰어다니고는 있지만「거인」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를 홀로 맞서기에는 힘이 부친다. 3당간 중앙당 개입자제합의 탓에 연합군인 국민회의는 물론 자민련 중앙의 지원까지 썰렁하다. 당내에서는 특히 충청권 주류인사들의 발길이 뜸하다. 1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비롯 자민련 의원 17명이 참석했지만 충청권의 내각제 강경파들은 대부분 불참했다. 대전 출신 김칠환(金七煥)의원은 당초 선거본부장에 임명됐으나 고사중이다. 국민회의도 발을 빼고 있다. 유재건(柳在乾)부총재와 김민석(金民錫)의원 등을 공동 선대위 간부로 파견키로 했던 방침을 철회하고 「지구당 차원에서 공조를 하자』고 제의했다. 김후보측은 『여당내부에서조차 발을 빼는 것처럼 비쳐지면 정말 힘든 싸움이 된다』고 난감해했다./김광덕기자 kdkim@hk.co.kr 인천 계양·강화갑의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는 19일 당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선대위를 인천시지부 차원에서 지구당 차원으로 축소·재조정하면서 애써 태연해 했다. 중앙당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이번엔 정말로 「젊은 피의 자생력」까지 적나나하게 검증받아야 할 상황. 그렇다고 명분상 볼멘 소리를 할 처지도 아니다. 송후보측은 드러내 놓고 얘기는 못하면서도 15일 후원회 행사때 후원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자 『몸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떠난 것 아니냐』며 서운함을 떨치지 못했다. 송후보측은 다만 조직적인 측면에선 중앙당및 인천시지부의 불개입 조치를 도전이자 기회로 받아 들이고 있다. 즉 이같은 불개입 조치가 오히려 지구당의 결속력을 한층 강화해준 측면이 있고 『정망 우리끼리 한번 해보자』는 투지도 일깨우고 있다는 것이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인천 계양·강화갑에 나선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에게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출마는 득도 되고 실도 된다. 송파갑 바람이 인천까지 몰려오면 표몰이에 도움이 될테지만 반면 아무래도 중앙당의 관심은 인천보다는 송파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후보가 손을 젓는데도 송파갑 사무실에는 현역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반해 문을 활짝 열어놓은 계양·강화갑 사무실은 한산하기 그지없다. 선거대책본부 일을 맡고있는 조진형(趙鎭衡) 이경재(李敬在)의원 등만 얼굴을 비칠 뿐 중앙당에서 내려온 이는 찾기 힘들다. 선거비용문제도 마찬가지. 두차례 출마에 「가진 실탄」 다 소모했는데 중앙당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 안후보측은 『깨끗한 선거를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푸념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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