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10명중 6명 이상이 연대보증을 서준 경험이 있으며 이중 절반 가까이는 연대보증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대보증 폐지문제에 대해서는 절대다수가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한국일보사와 한솔PCS가 19일 018가입자 426명을 대상으로 연대보증제도와 관련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7.5%가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정부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시 연대보증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실시됐다.
구체적으로는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4.6%를 점유했고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해야 한다」는 견해가 32.9%로 뒤를 이었다. 「현행대로 존속시켜야 한다」는 대답은 2.5%에 불과했다. 「연대보증제도 폐지로 기대되는 효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서도 긍정적 답변(73.9%)이 부정적 답변을 훨씬 앞질렀다.
긍정적 효과인 「금융권의 대출관행이 혁신된다」는 응답이 39.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중산층이 보호된다」로 34.7%를 기록했다. 반면 「서민들이 자금이용에 곤란을 겪을 것이다」(17.6%),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우려된다」(8.5%) 등 부정적 효과들은 상대적으로 소수의견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연대보증을 서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서는 서본 사람(63.1%)이 그렇지 않은 사람(36.9%)보다 훨씬 많았다. 구체적인 액수로는 「500만원 이하」가 28.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은 18.5%였다. 「1,000만원 이상」도 16.2% 있었다. 특히 40대이상 경우는 「1,000만원 이상」이 38.6%로 가장 많았다.
「연대 보증으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서는 27%가 「있다」, 73%가 「없다」고 답했다. 피해를 본 사람 중에는 「500만원 이하」가 14.3%로 가장 많았으며 7.3%는 「1,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손해봤다는 대답도 5.4%나 됐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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