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국내최초로 뮤추얼펀드를 설립, 주식 간접투자 붐을 일으켰던 박현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이번에는 채권으로 눈을 돌린다.미래에셋은 자본금 10억원을 출자, 다음달 한국채권연구원을 개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유리빌딩에 입주하며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된다고 미래에셋측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소규모 채권투자집단이 연구소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전문적인 채권연구기관이 설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장은 오규택(吳奎澤·사진)중앙대교수가 맡게 된다.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파이낸싱) 박사학위를 딴 뒤 아이오와대 교수를 거쳐 95년부터 중앙대에 재직중인 오교수는 인덱스펀드인 「코스파이더」를 개발한 미래에셋의 핵심 브레인. 오교수 외에 연구위원으로는 베어스턴스에서 파생상품을 담당했던 최홍박사(대우증권M&A팀 차장), 삼성-매경인덱스개발에 참여했던 유재준박사(리강파이낸스 소속)가 참여하며 국제금융공사(IFC)에 파견근무중인 신성환 홍익대 교수도 1년뒤 합류할 예정이다.
정상기 미래에셋기획실장은 『증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위험이 증대되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은행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채권이 다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규택교수는 『유통구조, 상품디자인, 자산분배 모델 등 채권과 관련된 이론 및 실무연구를 통해 그 성과를 미래에셋뿐 아니라 전체 투신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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