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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청첩장에 온라인 계좌번호 기재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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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청첩장에 온라인 계좌번호 기재 '씁쓸'

입력
1999.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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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정이나 마찬가지지만 경조사비가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평소에는 별 부담을 느끼지 못하지만 요즘같은 결혼철에는 한달에도 적게는 몇장, 많게는 10장 이상의 청첩장을 받는다. 문제는 일부 청첩장에 은행 온라인 계좌번호가 버젓이 적혀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이런 청첩장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할 분을 위해 계좌번호를 알려 드립니다」라는 친절한 안내설명까지 곁들여 있어 씁쓸한 마음이 더하다. 한마디로 축하는 뒷전이고 축의금만 보내면 된다는 식으로 느껴져 참석할 기분마저도 싹 가시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온라인번호가 적힌 청첩장이 사라지고 비록 적은 축의금이나마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와 축하를 보낼 수 있는 미풍양속이 정착됐으면 좋겠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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