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9일 30대그룹중 22개 그룹의 1,152개 계열사를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22개 그룹은 사상 처음으로 그룹총수나 지배기업과 관련된 국내외 전 계열사를 망라, 계열사별 재무상황과 계열사간 상품·자금거래내역등 종합적인 재무제표를 금융당국에 보고한 뒤 일반인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금감원 관계자는 『결합재무제표 도입은 재벌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데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22개 그룹은 내년 5월말까지 외부감사인(회계법인)에게 계열 결합재무제표를 작성, 제출해야 하고 외부감사인은 7월말까지 이를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에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계열사에 공정거래법상 계열사(국내 계열사)와 해외 계열사까지 모두 포함시켰으며 다만 자산규모가 70억원미만인 소규모 계열사는 제외시켰다.
그룹별 작성대상 기업을 보면 대우그룹이 결합재무제표 작성회사인 ㈜대우를 포함해 248개사로 가장 많고 삼성 172개사, 현대 139개사, LG 128개사, SK 56개사 등이다. 22개 그룹의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기업중 국내 계열사는 478개, 해외 계열사는 674개다. 5대그룹의 경우 현대그룹이 국내 55·해외 84, 대우그룹이 국내 31·해외 217, 삼성그룹이 국내 46·해외 126, LG그룹이 국내 44·해외 84, SK그룹이 국내 33·해외 23개등이다.
한편 30대 그룹중 금호 동아 대림 동국제강 효성 아남 대상등 8개 계열은 하나의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된 계열회사 총자산이 기업집단 총자산의 80%이상이어서 외부감사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재무제표 작성대상에서 제외됐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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